해외 사회적 기업 사례 - 피프틴과 블린데쿠

해외 사회적 기업 사례 - 피프틴과 블린데쿠
해외 사회적 기업 사례 - 피프틴과 블린데쿠

해외의 '사회적 기업' 사례 2가지를 간단히 살펴보고, 해외의 '사회적기업' 사례에 대해 그만 알아보려 합니다. 이번에 만나보게 될 '사회적 기업'은 피프틴과 블린데쿠입니다. 먼저 피프틴을 살펴볼까요? 영국의 북런던에 있는 허름한 건물 4층에서 식당 '피프틴(fifteen)'이 문을 연 것은 2002년 12월입니다. 지금도 이 피프틴에서 식사하기 위해서는 3개월 정도 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데요.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축구스타 베컴이나 전설적인 비틀스만큼이나 유명한 영국 출신의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운영하는 피프틴은, 지금은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2004년 설립)에도 그 분점이 개설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레스토랑의 설립목적과 미션은 이들이 직원을 모집하는 그 공고문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직업이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집이 없거나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다면 대환영입니다. 학교를 중퇴한 사람도 좋고, 경찰서에 잡혀 갔다 온 경험이 있거나 교도소를 다녀온 사람도 물론 환영한다. '라고 쓰여 있습니다. 단지 오갈 데 없는 청소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피프틴 레스토랑의 인기를 설명하기는 부족합니다. 피프틴은 일자리뿐만 아니죠, 맛있는 요리와 훌륭한 서비스를 통해서 수익을 올리고, 거기서 발생한 이윤으로 불우한 청소년들의 교육과 자립을 돕겠다는 그런 의지를 가지고 있는 거죠. 그들의 말과 같이 음식으로 사회의 어두운 곳에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2002년 당시 제이미 올리버와 최초로 함께 레스토랑에서 교육과 실습, 그리고 직접 근무했던 사람의 숫자가 15명이었습니다. 그래서'피프틴 레스토랑'이라고 명명되었던 것이죠. 현재까지 약 400명이 그 과정을 수료를 했고, 그중의 80% 정도가 레스토랑에 남아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전문 요리사로서 당당한 사회 구성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보실 영상은 콘윌( Cornwall)의 피프틴 레스토랑의 모습입니다.

블린데쿠

블린데쿠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혹시 '어바웃 타임'이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그 영화에서 두 주인공이 처음 만나는 장소로 암흑 레스토랑이 나오는데요. 오늘 수업에서 제가 마지막으로 소개할 '사회적 기업'이 바로 이 암흑레스토랑인 '사회적기업' 블린데쿠입니다. 한국의 사회적기업 사례에서도 우리가 살펴보았지만, 시각장애인의 경우는 안마업에 대부분 국한되어있고, 직업 선택권이 거의 없습니다. 외국의 경우는 어떨까요? 영국의 경우는 시각장애인이라 하더라도 피아노 조율사나 점자 번역가나 콜센터 직원이나 IT전문가나 보조기기 판매자나 등등과 같은 비교적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고, 또 그들을 위한 다양한 직업교육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장애인은 도움을 받는데 그치는 대상일까요? 지금 소개하는 사례를 여러분들 보시면 그 생각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블린데쿠'라는 사회적기업인데요. '눈먼 소'라는 뜻의 이 레스토랑은 1997년 스위스 쮜리히에서 처음 설립되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이 암흑의 공간에서 가이드와 서빙을 하면서 일자리를 제공받게 됩니다. 암흑 속 전문가들인 시각장애인들은 암흑의 세계로 찾아온 고객들을 위해 가이드 역할을 함으로서 암흑 속에서는 가장 경쟁력 있는 직원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이죠. 고객들은 어둠속의 식사와 시각 장애 체험을 통해서 장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게 됩니다. 블린데쿠 쮜리히 레스토랑에는 현재 30명 정도가 고용되어 있고, 2005년 새로 문을 연 바질에는 또 다른 30여명의 직원이 고용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블린데쿠

블린데쿠와 매우 유사하지만 레스토랑 형태는 아닙니다. 시각장애 체험 워크숍을 하는'Dialogue in the dark (어둠 속의 대화)'이라고 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한국에는 엔비젼스(NHN Social Enterprise㈜)라고 하는 '사회적기업'이 2010년 인증을 받고, 어둠속의 대화와 관련된 전시 기획과 운영을 하고 있음을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지금까지 해외의 '사회적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어떠신가요? 참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생각하지도 못한 독특한 아이디어와 함께 '사회적 기업'이 발달하고 있지요? 저는 모든 사람은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하나 이상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야를 제공을 하고, 직업의 그 한정적인 어떤 그 장벽을 낮추어서 모두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것 역시 '사회적기업'이 감당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미혼모와 출소자 등 특수한 환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그런 '사회적 기업'에 관한 아이디어를 하나씩 내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렇게 제의해봅니다.

해외 사회적 기업 사례 - 아라빈드 안과병원

해외 사회적 기업 사례 - 아라빈드 안과병원
해외 사회적 기업 사례 - 아라빈드 안과병원

해외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몇 가지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해외의 '사회적 기업'은 한국처럼 인증제도가 사실 없기 때문에 '사회적 기업'이 인지 아닌지에 대한 그 경계가 조금 모호합니다. 그렇지만 이번 시간에는 '사회적 기업'이라고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 몇 개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그 특징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동영상을 하나 보시지요. 영상을 잘 보셨나요? 인도의 아라빈드 병원입니다. 이 병원은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에 가장 많은 환자를 가장 낮은 가격으로 가장 많은 환자들에게 백내장 수술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아라빈드 병원은 1976년 일명 '닥터 V'라고 불리는 벤카타스와미 박사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인도의 한 공립병원 안과에서 일하던 벤카타스와미 박사는 수많은 극빈층이 돈이 없어서 시력을 잃게 되고, 그것이 다시 빈곤의 악순환으로 연결되는 것을 목격하였지요. 공립병원을 은퇴한 뒤, 돈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진료비를 받고, 가난한 환자들에게는 무상으로 진료하는 새로운 개념의 개인병원을 개설하였습니다.

혁신적인 병원 운영방식

아라빈드 병원은 혁신적인 병원 운영방식을 도입하고, 세계 최대의 아이케어 서비스 기관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습니다. 가난으로 인해 수술을 받지 못해 실명하는 사람을 없애겠다는 박애사상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설립 초기부터 가난한 환자들도 실명으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무료 진료를 실시해온 것이죠. 벤카타스와미 박사는 미국 여행 중에 맥도널드가 표준화된 공정을 활용해서 햄버거를 저렴하게 생산하는 것을 보고 병원 운영에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환자 6명을 한 팀으로 구성해서 진료를 위한 검사를 진행하고, 두세 팀이 동시에 진료가 이루어집니다. 꼭 의사가 필요한 검사와 핵심적인 수술 공정에만 의사를 투입하여 의사당 진료환자수를 확대하고, 난이도가 낮은 나머지 수술과 처치는 간호사들이 수행하는 분업화된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 이는 당시는 물론이거니와 지금 보아도 상당히 혁신적인 방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도 안과들의 평균 수술건수는 400건인데 비해 아라빈드 병원의 의사는 한 명당 연간 약 4,000건 이상의 수술을 집도하고 있으니까 그 차이는 상당한 거죠. 아라빈드 병원은 '가난으로 인한 실명을 방지하는 것' 그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서 병원 운영과 더불어서 연구와 교육, 그리고 안구은행을 비롯하여 저렴하고 질 좋은 안과 제품을 생산하는 오로 랩을 설립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오로 랩은 가난한 사람들의 백내장 수술에 필요한 저렴한 인공수정체를 개발하고, 한 개 당 약 300달러에 이르던 인공수정체를 3달러에 생산하는 데 성공한 것이죠. 백내장 수술 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하였습니다. 이 병원은 가난한 사람에게는 무료 시술을 해주고 있지만 자선병원은 결코 아닙니다. 부자든 가난한 자이든 차등을 두지 않고 같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의료비는 달리 책정하는 것입니다. 약 50%의 환자는 의료비를 지불하지 않지만 10%는 의료비의 2/3 정도, 그리고 나머지는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러한 의료비 정책에도 불구하고 부유한 사람들 역시 이 병원을 찾는 이유는 많은 수술 경험을 가진 우수한 의료진이 있고, 또 그 병원의 명성 때문입니다. 오로 랩의 인공수정체와 아라빈드 안과병원의 혁신적인 수술방식으로 미국에서 1,700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백내장 수술을 단돈 10달러에 받을 수 있도록 기여하였죠.

아라빈드 경영시스템의 전파

아라빈드 병원의 독특한 운영방식은 병원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으며,전 세계로 아라빈드 경영시스템이 전파되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라빈드 병원에 대한 입소문이 인도 전역에 전파되었는데요. 고객이 증가할수록 맥도날드 시스템의 효율성이 증가해서 단위 진료당 소요비용이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비용 감소로 인한 이익은 병원 시설 및 무료진료 확대에 재투자되고, 이는 다시 병원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된 것이죠. 이처럼 돈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진료비를 받고, 가난한 환자들에게는 무상으로 진료하는 아라빈드 모델은 네팔, 이집트 등 개발도상국 270여 개의 병원으로 전파되었습니다.

해외 사회적 기업 사례 - 빅이슈

해외 사회적 기업 사례 - 빅이슈
해외 사회적 기업 사례 - 빅이슈

이번에는 빅이슈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빅이슈의 미션은 “홈리스(homeless, 노숙인 등의 주거취약계층), 우리가 흔히 노숙인이라고 하지요. 홈리스에게 경제적 자립을 사회(society, 개인 및 집단 등)에는 그 홈리스의 가능성을, 시장(market, 기업 및 소비자 등)에는 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동영상을 먼저 보실까요? 영상 잘 보셨나요? 아마 여러분도 지하철역 입구에서 한 번쯤은 접한 풍경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빅이슈는 1991년 존 버드가 영국에서 창간한 대중문화 잡지입니다. 사회구조로 인한 빈곤문제를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해결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홈리스(homeless,노숙인 등의 주거취약계층)들에게만 잡지를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그것을 통해서 자활의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죠. 빅이슈 판매원은 1. 25파운드에 빅이슈를 사서 2. 5파운드에 판매합니다. 그 차액으로 잡지를 재구매하거나 일부는 저축하여 자립을 위한 발판을 삼습니다. 영국에서만 매주 100,000부가 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해외 유명인들인 폴 매카트니, 데이비드 베컴, 롤링 등 유명인들이 무료로 표지모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빅이슈

사진 작가를 비롯한 그 외 콘텐츠 제공이나 포장이나 홍보 등도 거의 재능기부로 진행됩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10여개국에서 14종이 발행되고 있습니다. 해외 사례를 소개하는 시간이긴 합니다만, 한국에도 있으니까 빅이슈 코리아에 대해서 설명을 잠시 드리고자 합니다. 빅이슈코리아는 18년 동안 홈리스 자활을 지원해 온 노숙자 봉사단체인 '거리의 천사들'에서 시작했습니다. 2010년 창립한 '사회적 기업'이지요. 아시아에서는 일본, 대만에 이어 세 번째로 격주로 12000부가 발행되고 있습니다. 국내 빅이슈는 권당 5천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고, 이 가운데 50% 정도가 판매원에게 돌아갑니다. 서울시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겠죠. 또 그리고 홈리스가 스스로의 선택으로 빅이슈 판매원이 되기를 결심한다면, 2주간의 임시 판매원을 거친 후에 정식 판매원이 될 수 있습니다. 6개월 이상 판매를 꾸준히 하면 임대주택 입주 자격도 주어지게 되지요.

빅이슈 코리아

빅이슈코리아는 잡지 판매를 통한 노숙인들의 경제적 자립지원뿐만 아니라 홈리스 월드컵, 홈리스 발레단, 홈리스 밴드, 홈리스 합창단 등과 같은 사업과 관련으로 확장되고 있고, 의류 기증사업인 더 빅드림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민과 홈리스들 간의 더 많은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요. 금년은 빅이슈 코리아가 탄생한 지 5주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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